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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하면 무슨 일이 생기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다고 발표하면서 경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란 간단히 말하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한은)이 시중의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결정하는 금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은행의 금리도 함께 오르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중은행의 금리로 덩달아 내린다. 기준금리가 시장금리의 나침반 구실을 하는 것이다.

기준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정부와 한은이 소비·투자를 활성화해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목적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이자도 따라 내려간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가 적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은 낮은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처를 찾아나선다. 또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이자 부담도 적다. 이렇게 되면 개인은 소비를, 기업은 투자를 늘리게 돼 활성화돼 경제가 살아난다. 한 마디로 시장에 돈이 풀린다는 말이다.

시장에 돈이 풍부해지면 경제성장이 활성화되고 물가는 오른다. 또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주가와 부동산 가격 등 자산가격이 오르게 된다. 그러면 가계나 기업의 재산이 증가함으로써 이 또한 소비·투자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아울러 기준금리를 내리면 원화가치가 낮아지고 환율이 오르게 돼 외화로 표시한 수출품의 가격이 낮아지고, 반대로 원화로 표시한 수입품의 가격은 높아져 국내물가는 상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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