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기농과 자연농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자연농이란 비료나 농약은 물론이고 밭을 매거나 풀을 뽑지 않고 자연에 가깝게 재배하는 농법을 말한다. 자연농에 가깝게 재배한 작물은 크기가 작고 볼품이 없지만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도시농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100% 자연농법 재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사람 손길을 최대한 줄이면서 작물을 기르고자 한다면 내 밭의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산과 들에는 사람이 일부러 기르지 않아도 풀과 나무가 잘 자란다. 그 식물의 생장조건에 기후와 토양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내 밭에도 일부러 가꾸지 않아도 잘 자라는 풀이 있다. 내 밭에서 잘 자라는 풀의 종류를 살펴서 기르고자 하는 작물을 선택하면 사람의 손길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어느 정도 재배와 수확이 가능하다.
키가 큰 풀이 나는 밭은 기름진 밭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밭에는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가지, 양파, 양배추, 배추, 호박, 브로콜리가 잘 자란다. 하지만 이런 밭에 콩과 작물을 심으면 양분이 너무 많아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정작 열매는 적게 달린다. 반대로 풀이 덜 나는 밭은 척박한 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밭에는 콩이나 팥이 잘 자란다. 또 고구마나 감자, 토란같은 덩이뿌리 식물도 잘 자란다.
모시풀이나 삼백초, 파드득나물 같은 풀이 자라는 곳은 조금 그늘지고 습한 땅인데, 이런 밭에는 습기를 좋아하는 머위, 토란, 양하가 잘 자란다.
텃밭에 풀은 성가신 존재다. 하지만 풀이 거의 나지 않는 밭은 농부가 재배하는 작물도 잘 자라지 못한다. 별꽃, 살갈퀴, 개불알꽃 같은 일년생 풀들이 많이 나는 밭은 땅도 비옥하고 습기도 적당해 어떤 채소든 잘 자란다.
김경호 군위체험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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