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 장월중선(본명 장순애, 1925~1998)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18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더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7회째인 올해 장월중선 학술대회에서는 '장월중선 전승 열사가(烈士歌)의 조명'이란 주제로 선생의 국악세계를 조명했다.
정서은 경상북도 문화재 전문위원이 사회를 맡았고 ▷장월중선 전승 열사가의 의미(김성혜 경주문화원 부원장, 동국대 강사) ▷남과 북의 안중근 열사가(김인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장월중선 전승 유관순 열사가 중 '붙들리어 가는구나' 소리대목에 대한 작창 연구(김수미 전남대 강사) 등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발표에 앞서 열사가를 주제로 한 기념공연도 열렸다. 장월중선 선생의 딸이자 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인 정순임 명창(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은 '안중근 열사가'를, 장월중선 선생의 제자들은 '유관순 열사가'를 선보였다.
장월중선 선생은 판소리 국창(어전명창) 장석중(1863∼1936)의 손녀딸로 국악계의 거목으로 꼽힌다. 1967년 경주시립국악원을 개원해 정순임, 신영희, 안향련, 박계향, 안혜란, 김일구(아쟁), 백인영(가야금) 등 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열사가는 일제강점기에 민족 영웅의 항일투쟁을 그린 창작 판소리로 판소리 명창 박동실(1897~1968) 선생이 만들었다.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이준을 주제로 한 4곡의 열사가는 국민의 민족혼을 일깨웠다. 활발하게 전승되던 열사가는 1950년 박동실의 월북으로 더는 퍼지지 못하고 묻혔다. 후계자들은 한동안 그가 스승이었다는 사실조차 말하기 어려울 만큼 움츠러들었다. 다행히 그 맥은 박동실의 제자로 이어지며 가까스로 전승됐는데, 장월중선은 그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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