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 조건 초안에 17일(현지시간) 합의함에 따라 공은 다시 영국 의회로 넘어갔다. 영국 하원은 19일 '브렉시트 슈퍼 토요일'에 새 합의안 표결에 나선다. 이 표결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새 합의안, 즉 '뉴 딜'(New Deal)이 통과되면 영국은 31일 예정대로 EU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존슨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반대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존슨 총리는 지난달 출당 조치한 '노 딜'(No Deal, 합의 없는 EU 탈퇴) 반대파 무소속 의원 21명과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뉴 딜이 가결되려면 재적 650석 중 320표 이상이 필요한데, 보수당의 의석은 288석이다. DUP 의석은 10석이다.
합의 없는 EU 탈퇴 즉, '노 딜 브렉시트' 저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보수당 안팎의 의원들과 제1야당인 노동당 내 브렉시트 찬성파 의원을 고려하면 가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이끄는 야권 다수는 새 합의안을 부결시킨 뒤 총선이나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를 원한다.
야권 주류의 뜻대로 새 합의안이 부결된다면 존슨 총리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노 딜 방지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말로 재차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야 하나 존슨 총리와 측근들은 이 법을 '실질적으로' 위반할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EU 역시 시한 재연장에 부정적으로 반응해 영국의 선택지는 뉴 딜이거나 노 딜, 아니면 브렉시트 포기 밖에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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