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장관 동생 조모 씨 측이 교사 채용 시험지 유출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YTN은 "조 씨 측은 모친이 보관하던 밀봉된 봉투에서 조 씨가 시험지를 몰래 빼낸 건 맞지만, 다른 가족은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조 씨 측의 이같은 주장은 웅동학원 이사장인 모친과 조국 전 장관이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보인다.
YTN 보도에 따르면 조 씨는 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모친 등 다른 가족은 연루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씨는 "가장 많은 돈을 받은 건 맞지만 전달책으로 구속된 후배가 먼저 제안했던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의 변호인 측은 "조 씨가 뒷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하자는 이야기를 꺼내자, 모친이 화를 내며 거절했다"고 밝혔다고 YTN은 전했다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모친 집에서 밀봉돼 있던 봉투를 찾았고, 이를 세밀하게 떼낸 뒤 시험지를 빼내고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유출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됐다.
검찰은 문제 유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모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소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검찰은 조 씨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다음 주 초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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