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서초동에서 열렸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촛불문화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가운데 맞불집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려 신경전이 벌어졌다.
촛불문화제를 주최해온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촛불 문화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나 조국 전 장관이 14일 검찰 개혁안을 발표 후 사퇴하자 국회 앞으로 옮겨 문화제를 계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주최 측은 경찰에 집회 참여 인원을 3만명으로 신고했으나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정치권에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부근에서 오후 2시부터 자유연대 등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가 주최한 맞불 집회 성격의 '애국함성문화제'가 열렸다.
양측의 집회가 불과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린 탓에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맞불집회 측에서 스피커 볼륨을 높여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우리의 집회를 방해하는 목적의 맞불집회를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2시 40분 양측 모두 서로를 향해 "우리 함께 동시에 일어서서 저쪽을 쓸어버리자", "저 빨갱이들이 폭동 짓을 하려고 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국회의사당역 개찰구 앞에는 집회 참가자간 갈등을 막기 위해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2·3번 출구 이용', '자유연대 4번 출구 이용'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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