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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둘러싼 장외 여론전 치열…여의도서 맞붙은 집회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0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서초동에서 열렸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촛불문화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겨 열렸다. 비슷한 시각 맞불집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려 참가자들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참석자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 부근부터 의사당대로 산업은행 부근까지 'ㄴ'자 형태로 약 800m 4개 차로를 메운 채 집회를 했다.

주최 측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 지난 4월 상정된 신속처리대상안건인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등의 상임위 심사 기간이 도래됨에 따라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다시 문화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애국함성문화제'에서 자유연대 등 참가자들이 사법부 개혁, 공수처법 저지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부근에서는 오후 2시부터 자유연대 등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가 주최한 맞불 집회 성격의 '애국함성문화제'가 열렸다.

양측의 집회가 불과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린 탓에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맞불집회 측에서 스피커 볼륨을 높여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우리의 집회를 방해하는 목적의 맞불집회를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2시 40분 양측 모두 서로를 향해 "우리 함께 동시에 일어서서 저쪽을 쓸어버리자", "저 빨갱이들이 폭동 짓을 하려고 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국회의사당역 개찰구 앞에는 집회 참가자간 갈등을 막기 위해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2·3번 출구 이용', '자유연대 4번 출구 이용'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둘러싼 집회가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각각 세종문화회관 앞과 서울역 등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초동에서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지지하는 시민참여 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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