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19일(현지시간) 금광에 이용되는 댐이 붕괴해 2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새벽 2시쯤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쿠라긴스키 구역의 셰틴키노 마을 주변을 흐르는 세이브 강을 막은 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댐은 현지 금광회사 '시브졸로토'가 금 채굴에 이용하기 위해 무허가로 건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댐이 무너지면서 최대 4m 높이의 거대한 물길이 인근에 있던 두 채의 임시 기숙사를 덮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생겼다. 기숙사에는 최대 80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셰틴키노 마을 주민들은 물살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는 "댐 붕괴 사고로 15명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며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정부는 1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도 숨졌을 가능성이 커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270여명을 수색구조 작전에 투입했으나 해가 지면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정부는 쿠라긴스키 구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금광 소유 회사인 시브졸로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해당 지역에 내린 폭우로 갑자기 강물이 늘어나면서 댐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을 가능성과 무허가 댐이 안전 규정을 위반해 건설됐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익명의 감독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가 발생한 댐은 환경, 산업, 원자력 감독국 등 관계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시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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