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최근 위안부 모독 의혹이 일었던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니클로가 지난 15일부터 국내 TV에서 방영한 해당 광고에는 98세 할머니와 13세 소녀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남겼다.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90대 할머니가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 못한다"고 답한다.
하지만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란 한글 자막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가 종군위안부, 노동자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시기다. 이 때문에 한국의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유니클로는 공식 입장문에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21일부터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18일까지만 해도 "특정 국가가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광고가 아님을 밝힌다"며 광고를 교체하거나 자막을 바꿀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유니클로 불매운동 1인 시위 재개 움직임, 관련 패러디 영상 등이 나타나자 대응방침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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