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하향조정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2%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주 공개 예정인 3분기 성장률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초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2.0∼2.1%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3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3분기 GDP 지표는 2%대 성장률 유지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각각 0.6% 이상으로 나와야 올해 성장률이 2.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출장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 2.1%다. 정부가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전망한 2.4~2.5%보다 낮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입장을 홍 부총리가 밝힌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의 재정지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3·4분기 성장률 둔화가 점쳐진다. 올해 1∼8월 중앙재정 집행률은 77.4%로 9∼12월 남은 재정여력이 22.6%로 많지 않다. 더욱이 수출 둔화에 관련 투자가 위축되고, 소비 증가세도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산업화가 본격화하고 나서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3차례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2%에 못 미친 적이 없다. 잠재성장률 자체가 하락하는 가운데 최근의 성장률 둔화는 외부 요인이 크다는 점이 고려돼야 하지만 '1%대 성장률'은 상당한 심리적 충격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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