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인들의 아픔을 품은 오키나와 비극의 역사

KBS1 '역사저널 그날' 10월 22일 오후 10시

KBS1
KBS1 '역사저널 그날'

KBS1 TV '역사저널 그날'이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휴양지로 유명한 일본의 오키나와는 비극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태평양전쟁 막바지 당시 오키나와 방위 부대인 일본 제국 제32군의 사명은 오키나와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다.

오키나와는 '류큐'(琉球)국으로 독립 왕국을 유지하다, 1879년 일제에 강제 병합된 곳이다. 일본 수뇌부에게 오키나와인은 본토 주민과 동급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미군이 오키나와에 상륙하면 자신들을 배신하고 미군의 스파이가 될 것을 우려했다.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일본군은 오키나와인들을 심리적으로 몰아넣기 시작한다. '미군이 상륙하면 남자들은 고문받아 죽고 여성은 강간당해 죽을 것'이라며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한 것이다.

미군 손에서 치욕적인 죽음을 맞이할 바에야 깨끗하게 죽기로 결심한 오키나와인들은 일본군으로부터 받은 수류탄을 터뜨려 죽거나 극약을 먹고 죽었다. 가족과 이웃은 서로를 칼로 찌르거나, 목 졸라 죽는 것을 도왔다. 9만 명이 넘는 오키나와인들이 집단 자결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전쟁 중 무참히 희생된 사람 중엔 조선인도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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