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국가인 일본의 노인층 연금 소비가 현역 세대의 급여 소비보다 일시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2022년에는 현역 세대의 의료보험과 개호(介護, 환자나 노약자 등을 돌보는 것)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료율이 노사 합해 3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소비 여력도 저하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3~4년내에 고령 세대가 소비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연금지급일(매월 15일) 후 3일간과 현역세대의 급여일(매월 25일) 후 3일간 슈퍼 내장객수와 판매금액 조사결과를 21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민간기업 급여일인 25일(짝수달) 후 3일간 슈퍼 내장객수를 100으로 했을 때 15일인 연금지급일 후 3일간의 같은 지수는 작년의 경우 101.7로 2008년에 비해 1.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는 조사대상 10개지역 모두에서 연금지급일 쪽이 급여일 쪽을 앞섰다. 돗토리(鳥取), 시마네(島根),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廣島), 야마구치(山口)현 등은 105.5로 차이가 컸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인구의 30%가 넘는 연금수령자가 많은 곳이다.
판매금액은 차이가 더 컸다. 작년 판매금액지수는 연금지급일 쪽이 전국 평균 104.1로 2008년에 비해 3.1% 포인트 상승했다. 과거 10년간 65세 이상의 인구비중이 7.8% 포인트 높아져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된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은 107.4였다. 2008년에는 이 지수가 98.6이었다. 유통업계와 생필품 제조업체 등은 연금 지급일 기간에 각종 할인 혜택으로 고령층에 판매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총무성 가계조사에 따르면 2008년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세대주 연령이 65세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액은 전체의 73%, 65세 이상 가구의 비중은 27%였으나 지난해에는 65세 미만 63%, 65세 이상 37%로 격차가 줄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연금수급자는 2017년 말 4천77만명, 수급액은 55조4천억 엔에 달했고 2040년의 수급액은 73.2조 엔으로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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