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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21일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선생 순국 111주기 향사 봉행

20일에는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추모식 열어

장세용 구미시장이 21일 왕산 허위선생 순국 111주기를 맞아 열린 향사에서 술잔을 올리고 있다. 전병용 기자
장세용 구미시장이 21일 왕산 허위선생 순국 111주기를 맞아 열린 향사에서 술잔을 올리고 있다. 전병용 기자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왕산 허위선생 순국 111주기를 맞아 21일 왕산허위선생기념관 옆 경인사(허위 선생 위패가 모셔진 곳)에서 향사를 봉행했다.

이날 장세용 구미시장이 초헌관,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윤창욱 경북도의원이 종헌관을 맡았으며, 왕산 허위 선생의 친손자 허경성 씨 부부, 후손 허벽 부부, 기관단체장 및 기념사업회,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왕산 허위(1855~1908) 선생은 구미시 임은리 출신으로 평리원 재판장(대법원장), 비서원 승(대통령비서실장), 의정부 참찬 등의 관직에 재직했다.

허위 선생은 일본의 침략으로 국권을 강탈당하자 의병을 모집해 13도창의군을 창설했으며, 의병총대장으로 1907년 일본의 심장부인 조전통감부를 공격하기 위해 선발대 300명으로 서울진공작전을 진두지휘 했다.

왕산 허위 선생의 형제(허훈, 허겸)와 아들(허학, 허영, 허준, 허국) 및 4촌 형제 등 14명이 독립운동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왕산 허위선생 순국 111주기를 맞아 열린 향사에 조화를 보냈다. 전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왕산 허위선생 순국 111주기를 맞아 열린 향사에 조화를 보냈다. 전병용 기자

특히 이번 향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근조화환을 보내와 선생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며 추모의 의미를 더 했다.

20일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뒤 묘소에서 열린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1주년 추모식에서 손자 허경성(가운데) 씨가 술잔을 올리고 있다. 전병용 기자
20일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뒤 묘소에서 열린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1주년 추모식에서 손자 허경성(가운데) 씨가 술잔을 올리고 있다. 전병용 기자

이에 앞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지회장 전병택)는 20일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뒤 묘소에서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1주년 추모식'을 열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추도사에서 "편협한 지역주의에 갇혀 왕산 허위 선생의 정신 계승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구미시민은 물론 역사와 국민 앞에서 떳떳하지 못할 것"이라며 "왕산은 특정 지역만의 인물이 아닌 국민 모두가 존경해야할 분이다. 공원 명칭 변경을 막지 못해 후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구미시는 국가산업4단지 산동물빛공원의 왕산광장과 왕산루 명칭을 변경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왕산 허위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나아가 나라를 위해 3대가 헌신한 왕산가의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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