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이 21일 말했다. 김 부상은 제9회 베이징 샹산(香山)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평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베이징 샹산포럼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은 남북한 측과 각각 만나 협력을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전날 샹산포럼에 참석한 박재민 한국 국방부 차관과 회동하고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 "고위급 교류와 전문적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기초에서 양군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안보를 지키자"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국은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실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웨이 부장은 북한의 김형룡 부상과도 만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교류를 추진하며 적극적 상호 지원으로 양군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해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하자"고 말했다. 김 부상은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군의 우호 교류를 심화해 북·중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웨이펑허 부장은 이날 샹산포럼 개막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듯 일부 국가가 배타적 안보 전략을 구사하고 중거리 미사일을 아태 지역에 배치하며 다른 국가와 군사 동맹을 강화하려 하는 것은 지역 안보에 대한 불확실성만 키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20∼22일 열리는 올해 샹산포럼에는 60여개국의 국방 관료와 안보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아태지역 안보 문제와 테러리즘 대응 등을 주된 의제로 한다. 2006년 시작된 이 포럼은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서방 주도의 아시아 안보 회의에 맞서 중국이 열고 있다. 2년마다 개최하다 2014년에 연례행사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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