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신당 창당 시사…손학규 "기회주의자, 빨리 나가라"

유승민"12월 정기국회 마무리 후 행동"…손 "한국당에 통합 애걸", 김진태 "진정한 반성하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21일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 의원은 국회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도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여권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어 연말 법안 처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나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유 의원은 공수처법 의결 후 선거법 처리 방식에 대해 "변혁의 다수 의원은 선거법은 아직 합의가 안 됐고, 패스트트랙은 날치기한 것이어서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는 반대의 뜻이 분명하다"며 "권력의 도구가 되는 공수처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변혁 모임 내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최대공약수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서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신당 창당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논의할 것이냐'는 데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언급을 삼갔다.

이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유 의원을 향해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유 의원은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 오직 자신이 주인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자기가 만든 당 완전히 풍비박산 만들어 놓고 완전히 깨진 뒤에 나갈 생각 하지말고 빨리 나가라"고 요구하며 "유 의원이 검찰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한국당에 '받아주십시오'라는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 의원을 향해 "(탄핵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해라"며 "오히려 당에 들어온다기보다 명분을 만들어서 새로운 당을 해보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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