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2일 정부로부터 513조5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청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 전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경북(TK) 정치권도 국비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2일 내년도 예산안 공청회를 여는 데 이어 28∼29일 종합정책질의, 30일과 다음 달 4일 경제부처 예산 심사, 11월 5∼6일 비경제부처 예산심사를 벌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예결위 간사는 다음 달 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합의했다.
지역에서도 주요 사업이 예산안에 원안대로 반영되느냐, 삭감을 막느냐를 두고 치열한 물밑 '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28일 국비 담당 공무원을 서울로 보내 대구에 지역구를 둔 예결위 소속 홍의락 민주당 의원실과 윤재옥·정태옥 한국당 의원실에 분산 배치한다. 이들은 지역 예결위원들의 요청사항에 실시간 현장 대응에 나서고, 대구시 서울본부는 본청으로 실시간 상황 보고를 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애초 김재원 예결위원장과 TK 예결위원들이 24일쯤 대구시·경북도와 간담회를 하려 했는데 일정 문제로 무산돼 아쉽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현장 방문 및 추진상황 설명 요청을 해온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했다.
경북도의 경우 23일 기획재정부 출신 재정실장과 재정협력관 등 국비팀이 국회에 진을 칠 예정이다. 25일에는 도내 시·군 예산 담당자들과 경북도 국비 담당이 함께 TK 정치권에 주요 사업 반영을 건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다만 예결위원인 경주의 김석기 한국당 의원실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할지, 예결위로 새로 보임될 김천의 송언석 한국당 의원실에 둥지를 틀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7월 국회 예결위원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TK 지역구 의원 5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김정재 한국당 의원은 최근 원내지도부에서 송언석 의원으로 사보임을 예고했다. 정부가 확대재정 기조로 나선 만큼 전문성 있는 심사가 필요해 기재부 차관 출신인 송 의원으로 '바통' 터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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