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출신 동화작가 이오덕 선생이 몸담았던 청송 이전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시집을 출판해 화제다.
지난 18일 이전초교 학생들은 청송 자연휴양림에서 시집 '들꽃네아이들 vol.2'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난해 2, 3학년 학생들이 시집을 펴낸데 이어 올해는 전교생 20명이 직접 고사리 손으로 글과 그림을 담았다.
이날 출판회에는 학생들을 축하하는 학부모와 내빈 등 50여 명이 참석했고 학생들은 시를 펴낸 소감과 시낭송 등을 준비했다.
이번 시집 출판에는 앞서 경험이 있었던 3, 4학년 6명의 노력이 컸다. 이들은 평소 듣고 느낀 점을 매일 일기로 남겼고 수업시간에 그림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며 시 감성을 어디서나 이끌어냈다. 이들의 공부법이 효과를 내면서 전교생 20명에게까지 널리 전파돼 두 번째 시집까지 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전초교 학생들은 연말에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시화전 작품들과 함께 이번 시집에 대한 도서 나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런 학생들의 시에 대한 DNA는 작고한 한국아동문학 거장 이오덕 선생의 영향이 컸다. 이오덕 선생은 이전초교의 분교 중 하나인 부동분교(1992년 폐교)에서 1944년 신규 발령받아 글쓰기 교육을 시작했다.
이전초교 학생 책 쓰기 동아리 담당 박재선 교사는 "이오덕 선생님의 뜻을 이어 아이들은 글쓰기를 통해 참 삶을 가꾸고 알찬 실력과 바른 마음으로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강건(6학년) 학생은 "처음 글쓰기는 무척 어렵고 부끄러웠지만 친구들과 자주 이야기 하며 자신감을 얻게 돼 책 출판까지 마음을 먹게 됐다"며 "무척 뿌듯하고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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