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경기 둔화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자산가들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를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136억6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4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잔액이다. 개인 보유 비중 역시 22.0%로 역대 최고였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인 1,197.55원을 적용하면 한 달 사이 5천75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의 이전 최대치는 2018년 1월 말에 기록한 133억5천만 달러다. 당시에는 안전자산 선호보다 내려간 달러화 값이 달러 사재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월 원·달러 환율은 한때 1천50원대로 떨어져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체 외화예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 달러예금을 포함한 전체 개인 보유 외화예금은 156억3천만 달러로 한 달 새 5억5천만 달러 늘었다. 기업들이 보유한 전체 외화예금은 11억2천만 달러 늘어난 570억1천만달러였다. 일부 기업들이 해외 주식과 계열사 지분 매각대금을 외화예금에 보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전달보다 13억2천만 달러 늘어난 621억6천만 달러였다. 엔화예금은 2억1천만달러 증가한 43억4천만 달러, 유로화는 전달과 같은 33억3천만 달러,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는 1억달러 늘어난 15억4천만 달러, 위안화는 4천만 달러 많아진 12억7천만 달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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