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안심뉴타운 조성, 대구 균형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대구시의 오랜 숙원이자 현안 중 하나였던 동구 '안심뉴타운' 조성 사업에 바야흐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옛 안심연료단지에 뉴타운을 조성 중인 대구도시공사가 3년 가까이 끌어온 단지 내 입주 업체와의 각종 분쟁을 모두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도시공사는 뉴타운 부지 내의 토양 정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토목공사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공동주택 건립의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최근 안심연료단지 내 몇몇 연탄 업체가 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손실보상금 청구 소송에 대해 법원이 감정평가를 거쳐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전을 거부하던 연탄·아스콘 업체와의 퇴거 협상도 앞서 종결되었다. 도시공사는 현재 안심뉴타운 예정지에서 검출된 중금속 오염토를 모두 퍼내고 새로운 흙을 채우고 있다. 이른바 '토양 치환 공법'이다.

도시공사는 따라서 다음 달 말이면 오염토 반출을 완료하고 토목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통영향평가 등 필요한 협의를 거쳐 12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인 것이다. 안심뉴타운 조성은 5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안심연료단지와 주변 36만㎡를 정주 인구 6천 명 규모의 신도시로 개발하려는 전략적 사업이다.

사업이 완성되면 노후 도심지역으로 남아 있던 안심지구는 주거 및 유통·상업 기능이 새로운 면모를 갖춘 뉴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근의 신서혁신도시는 물론 동호지구·율하지구와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며 동구의 새로운 부도심으로 도약할 희망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인 변화만으로는 이곳 동구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덜어내지 못할 것이다.

주민들은 교육환경 격차의 완화 없이는 대구시내 지역 간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안심뉴타운 조성은 대구시가 주목하는 대규모 공공개발이자 노후 도심 재창조 사업의 전형이다. 안심뉴타운 조성을 대구 부도심 기능의 활성화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촉진과 대구 경제지형 혁신의 계기로 삼으려면 교육환경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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