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빗물저금통(빗물이용시설)' 시민 관심 업

올해에만 빗물이용시설 28곳 설치 완료
시민들의 물 재이용 관심 및 수자원 절약 관심 확산

대구시 남구 박애원 어린이집 원생들이 빗물이용시설을 이용해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남구 박애원 어린이집 원생들이 빗물이용시설을 이용해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대구시 제공

물 재이용과 수자원 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빗물이용시설 설치가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들어 모두 28곳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빗물이용시설은 이른바 빗물저금통으로 불린다. 비가 내리는 날에 저류조에 빗물을 저장하고, 간단한 수처리 작업을 거쳐 조경, 청소, 화장실 등의 용수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올해 설치를 완료한 곳은 유치원, 어린이집, 일반주택, 근린생활시설, 공장 등이다.

지원 대상은 지붕면적이 1천㎡ 미만인 건축물과 건축면적이 5천㎡ 미만인 공동주택 등이다. 1곳당 최대 1천만원(저장 용량 2t이하의 경우 3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설치비용의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올해에만 모두 48곳이 신청하는 등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시가 보조금을 지급해 설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변 이웃에 설치를 권장하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남구 박애원 어린이집 윤은경 원장은 "아이들에게 빗물이용시설의 원리와 작동법을 설명하고, 직접 화단에 물을 주는 등의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체험교육을 통해 빗물이 소중한 수자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물 절약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올해로 4년째 추진하는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순한 시설 설치사업을 넘어 시민들의 마음 속에 빗물도 수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물의 소중함을 새기는 문화운동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6년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3억2천만원의을 투입해 총 104곳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해당 시설은 물 재이용 현장교육, 화단 및 텃밭 물주기, 청소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연간 1천248t의 수돗물 절감과 물 재이용 활성화에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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