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와 한국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KS)에 오른 두 팀들간의 유사점들이 몇가지 포착된다. 올 시즌은 WS와 KS의 일정도 얼추 맞아 떨어진다. 1차전까지 끝낸 결과, 워싱턴과 두산이 먼저 1승을 챙겼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두산 베어스와 닮아 있다. 두 팀 모두 페넌트레이스(정규리그) 1위 팀으로 투타 전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시즌 초부터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휴스턴은 올 시즌 106승을 올렸으며, 두산은 85승으로 리그 1위로 가을야구를 맞이했다. 선발투수진도 강력하며, 탄탄한 내·외야 수비진 그리고 1,2번 타자를 필두로 한 기동력도 뛰어난 팀이다.
한 가지만 더 공통점을 찾자면, 휴스턴과 두산은 최근 10년 동안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의 야구명가 팀(뉴욕 양키스와 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우뚝 섰다는 점이다. 2017년에도 WS를 제패한 휴스턴은 미국 야구의 자존심이자 역대 최고의 팀 양키스를 제치고 ALCS 챔피업십을 거쳐 WS 무대에 올라왔다. 두산 역시 2015년 야구명문 삼성(2011~14년 우승)과의 대결에서 KS 왕좌에 오른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리그 최고의 팀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비슷한 궤도(리그 1위 팀이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파죽지세)로 WS에 올랐다. NL 동부리그 2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안착한 후 NL 최강팀 LA다저스와 혈투 끝에 NLCS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는 파죽의 4연승으로 WS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키움 역시 페넌트레이스에서는 3위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했지만, 2위 SK(와이번스)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다소의 휴식시간을 맞이한 후 KS 무대를 맞고 있다.
두 팀 모두 한번도 패권을 거머쥔 경험이 없다는 점도 같다. 워싱턴은 창단 55년에 WS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키움 역시 히어로즈의 전신인 넥센 창단년도(2008년)로는 11년 만에 첫 KS 타이틀 획득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는 무서운 힘을 보여주고, 멋진 승부를 펼치고 있다.
신흥 강호 두 팀(휴스턴과 두산)과 창단 첫 패권에 도전하는 두 팀(워싱턴과 키움) 중 누가 WS와 KS 우승컵을 들어올릴 지 사뭇 궁금해진다. 더불어 남은 경기에서 또 어떤 변수와 기적같은 플레이가 펼쳐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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