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8회 성주 역사인물 학술발표회

2012년부터 10차년 계획으로 진행
성주지역 명현 학문과 사상 등 재조명

제8회 성주 역사인물 학술발표회 참석자들이 공산 송준필 선생의 학문과 항일활동 주제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 제공
제8회 성주 역사인물 학술발표회 참석자들이 공산 송준필 선생의 학문과 항일활동 주제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지역 명현들의 학문과 사상 등 업적을 재조명하는 '제8회 성주 역사인물 학술발표회'가 23일 각계 유림, 학자,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청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성주문화원(원장 이창길)과 경북대 부설 영남문화연구원(원장 이영호)이 주관하는 성주 역사인물 학술발표회는 10차년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과 파리장서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이규필 경북대 교수가 공산 송준필 선생의 학문과 항일활동을, 김승룡 부산대 교수가 침산 이수인 선생의 현실 인식과 시(詩) 세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학술좌담은 정우락 경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특히 이번 발표회는 침산 선생 추모 만사전(輓詞展)이 같이 열려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만사전에는 지역 내외 문중과 집안에서 지은 150여편이 소개됐다.

이규필 교수는 "성주지역 유림이 중심이 돼 성사시킨 파리장서운동과, 성주지역의 항일운동이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성을 초월해 전국적 의미를 지닐 수 있는데는 온유돈후로 완성한 경(敬)을 실천하고 조화와 통합의 학문을 펼친 공산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승룡 교수는 "침산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고, 그와 시문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만사(輓詞)를 지었던 이들은 방대해 한눈에 파악할 수 없을 정도다. 자료를 읽을수록 거대한 산을 마주한 느낌을 절감한다"고 했다.

성주 역사인물 학술발표회는 2012년 도은 이숭인 선생의 생애와 학문을 필두로 삼익재 이천배, 백천 이천봉, 심원당 이육, 죽헌 최항경, 관봉 최은, 매와 최린, 등암 배상룡, 개옹 장봉한, 지분헌 장이유, 완석정 이언영 선생 등의 생애와 학문이 재조명 됐다.

임현성 부군수는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성주파리장서, 4·2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 이번 학술발표회의 의미는 더욱 크다. 이 학술발표회가 지역 명현들의 숭고한 이념을 전승하고 인물의 고장 성주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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