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 도시 프랑스 파리는 그러나 소매치기와 앵벌이 등 관광객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미성년자들이 이런 범죄를 저질러 문제가 돼 왔다. 관광객들은 이들이 다가오면 괜히 동정심을 가졌다가도, 이내 범죄 피해를 당하고는 분통을 터뜨려왔다.
이런 어린이와 청소년 다수가 실은 범죄조직에 납치돼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파리지법이 범죄단체 구성과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루마니아 출신 남녀 20명에게 지난 18일 징역 4~8년의 실형을 선고했고, 여기에 복역 후 프랑스 밖으로의 추방 명령까지 내렸다.
이들은 파리 경찰청이 파리 지하철 소매치기 문제를 해결코자 특별 단속을 벌여 붙잡았다.
루마니아 출신 불법 이민자들인 이들은 아동과 청소년을 유인, 파리 지하철역 곳곳을 중심으로 소매치기와 앵벌이를 시켰다.
지하철역 계단 등에서 관광객의 소지품을 훔치도록 시켰다. 여러명이 무리를 지어 한 명은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또 한 명은 관광객의 소지품을 훔치고, 또 다른 한 명에게 훔친 물건을 건네 숨겨서 달아나는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도록 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유럽 여행에서 당하는 대표적 소매치기 수법이다.
이들이 범죄 행위를 시킨 아이들도 모두 루마니아 출신이었다. 모두 50여명을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경찰은 2017년부터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일당을 소탕하고 있다. 그러면서 범죄가 꽤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올해 초부터 미성년자를 동원해 소매치기와 앵벌이를 시키는 범죄조직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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