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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구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

부동산 거래 위축 여파…9월 거래건수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

주택 거래가 줄면서 지난달 대구에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보다 폐업한 공인중개사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 DB
주택 거래가 줄면서 지난달 대구에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보다 폐업한 공인중개사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 DB

대구 주택 거래량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개업보다 폐업한 중개업소가 많았던 것은 5월에 이어 두번째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9월 대구에서 공인중개사 폐업은 54건으로 신규 개업 48건보다 6건 많았다. 월별 신규 개업이 50건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최근 2년 간 처음이다. 9월 전국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도 990건에 그쳐 2013년 8월 982건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1천건을 밑돌았다.

다만 대구의 공인중개사는 폐업보다는 개업이 많다. 올해 9월 말까지 개업 577건, 폐업 474건이다. 대구 개업 공인중개사는 23일 현재 4천796명으로 파악됐다.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진 경북은 부동산중개업소 줄폐업이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폐업이 388건으로 개업 329건을 훨씬 웃돈다. 특히 월별로 보면 1월, 3월, 9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업이 많았다. 지난해도 폐업(649건)이 개업(628건)보다 앞섰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폐업이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지만 올해는 그 속도가 유달리 빠르다"며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으면 폐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폐업이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대구 주택 매매거래량은 3천31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3천744건)보다 11.6% 적다. 올 초 급감했던 거래량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어난 4천100건을 기록하는 등 잠시 활기를 보였다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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