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의 오·폐수처리장 처리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산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오·폐수량은 여름철에는 12만t, 겨울철에는 10만t 정도다.
그런데 이들 오·폐수를 처리하는 경산시 공공 오·폐수종말처리장의 하루 적정 처리용량은 12만t 정도로 이미 한계점에 이르렀다.
때문에 장마철만 되면 빗물과 섞인 오·폐수 일부는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채 방류하고 있어 악취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장마철에 공공 오·폐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오·폐수량은 20만t 정도이며, 나머지 8만t 정도는 1차 침전을 거쳐 찌거기만 걸러낸 뒤 소독해 남천으로 방류하고 있다.
특히 비가 많이 와서 처리장으로 유입량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남천 하상 아래 매설된 차집관로 이음새 부분 등이 압력을 이기지 못해 터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 태풍 '미탁' 당시에도 이곳 차집관로가 터지는 바람에 분뇨 등 생활오수가 남천으로 바로 유입돼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새 경산 중산지구와 사동지구, 정평동 등지에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었고, 2023년까지 경산 대임지구(167만㎡)에 1만1천여가구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오·폐수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태다.
경산시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올 때 발생하고 있는 미처리 하수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하는 한편 낡은 하수관로에 대한 정밀검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가겠다"며 "하루 2만5천t 처리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위해 민간투자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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