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가는 유일한 항공편이 결국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25일 부산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한항공은 포항~김포노선에 대한 동계 운항 스케줄(10월 27일~이듬해 3월 30일)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6일 노선까지만 예매가 가능하다.
대한항공 측은 포항-김포노선 항공기 운항 적자가 계속 쌓여 내부적으로 이미 노선 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2016년 포항공항 활주로 공사가 끝난 뒤 대한항공에 포항~김포노선 재취항을 제안하면서 탑승률 70% 이하면 운항 손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 매년 10억원 상당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이런 지원에도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은 최근 노선 유지를 위해 대한한공 측을 꾸준히 설득해왔지만 별 다른 소득이 없었다.
지난 18일에는 포항시가 대한항공 측과 간담회를 가지고 운항 손실 보조금 지원과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지역 캠페인 등으로 노선 유지를 설득했고 같은 날 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이, 24일에는 같은 당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이 각각 대한항공 측을 만났지만 "재검토해보겠다" 등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
포항 항공업계는 혹시 노선이 폐지되더라도 대한항공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노선을 폐지해도 포항공항이나 김포공항에 해당 노선을 띄우기 위한 활주로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운항 스케줄을 신청해 노선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포항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공단 등 비즈니스 인구의 이동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서울로 가는 노선은 앞으로도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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