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다른 작물에 비해 저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해마다 출하시기 때면 작황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심해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적지 않았다.
특히, 생강은 유통 저장시설과 종강 보관시설 부족으로 해마다 파종 시에는 중국산 종강을 비싼 가격에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구입해야만 했다.
이처럼 생강의 안정적 농업경영 기반 마련을 위한 '안동농협 생강출하조절센터'가 지난 24일 경북 안동시 송현동에 들어섰다.
생강의 경우 전국 생산량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생산비율이 50%로 절반인 데다가 안동지역만도 2015년 기준 6천881t의 생강을 생산해 27%로 전국 1위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준공된 생강출하조절센터는 공사비 271억(보조사업 100억, 부지매입, 토목공사 등 별도 추진 171억)을 투자해 2만7천959㎡ 부지에 5천254㎡(연면적 6,920㎡) 규모로 들어섰다.

이곳에는 저온저장고 등 유통시설과 HACCP 설비, 물류 장비를 갖췄고 연간 5천여t의 생강이 유통될 수 있다. 또 최대 2천188t의 생강을 저장할 수 있으며 에어 세척설비와 물 세척 설비, 탈피설비 등 첨단시설로 생강을 선별하고 출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이로써 출하시기 가격 등락이 심했던 생강 재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국산 종강 보급과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소비자는 연중 균일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건강 기능성 식품개발과 같은 생강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필요한 안정적인 원료공급 능력을 갖추게 됐다.
안동농협은 이번 센터 준공을 통해 과 출하된 생강의 물량을 흡수해 가격폭락을 방지하고 저율관세(TRQ) 수입종강과 국내산 종강 공급으로 농가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어 생강생산자 소득 안정·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우리 시가 국내 제일의 생강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국내 생강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순협 안동농협조합장은 "상인들로부터 결정되던 생강가격을 생산자 단체인 농협이 가지고 와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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