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돼지고기값 한달 새 반토막…돼지열병에 소비위축 여파

인체 전염 가능성 없고 유통되지도 않아…  곳곳에서 한돈 소비촉진

지난 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지난 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19 마산국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이 한돈 요리를 시식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와 한돈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진행된 소비 촉진 행사이다. 대한한돈협회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끝나지 않으면서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가 한달 새 반토막이 나는 등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돼지고기 탕박(머리와 내장을 제외한 지육) 도매 가격은 ㎏당 2천832원으로 전일(3천16원)보다 6.1%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하순(4천892원)보다는 42.1%, 평년(3천951원)보다는 28.3% 떨어진 수치다.

돼지고기 도매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지목된다. 지난 9일 이후 국내 축산농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발병한 사례가 없지만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해당 바이러스 검출은 이어지고 있다.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사례는 지난 26일 철원군 죽대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를 비롯해 모두 15마리다.

돼지고기값 폭락이 이어지면서 축산 농가를 도우려는 소비 촉진행사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상북도는 오는 29일 구내 식당 메뉴를 돼지고기를 활용한 메뉴로 변경하고 도청 신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돼지고기 할인 판매 행사를 연다.

영주 축협도 내달 1일 돼지고기 할인 판매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에 전염되지 않으며 질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유통이 금지돼 있어 감염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