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가을야구가 대미를 장식하거나, 막바지(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가 다소 싱겁게 끝났다면, 미 메이저리그는 아직 '턴-턴'(휴스턴-워싱턴) 혈투(휴스턴 3승2패)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한국 가을야구는 LG(트윈스)가 키움(히어로즈)에게 1경기를 반격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방적인 전승 경기로 마무리됐다. 와일드카드 경기는 LG가 NC(다이노스)에 1승으로 끝냈고, 준플레이오프는 키움의 3승1패. 플레이오프는 키움의 3전 전승,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4전 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매 경기마다 내용은 흥미로웠지만, 결과론적으로 한 팀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KS 우승컵을 든 두산(베어스)은 투타 전력이 압도적이어서, 해태(현 기아 타이거즈)·삼성(라이온즈) 이후 왕조 논란마저 낳고 있다.

미 메이저리그는 아직도 흥미진진하다. 단일리그인 한국 프로야구와 단순 비교대상이 되지는 않지만, 포스트시즌 경기부터 예상을 뒤엎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NL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워싱턴(내셔널스)은 월드시리즈까지 올랐으며, NL의 강력한 우승후보 LA(다저스)는 NLDS에서 워싱턴에 2승3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AL의 영원한 우승후보 뉴욕(양키스) 역시 ALCS에서 휴스턴에 2승4패로 탈락했다. WS도 전문가들조차 예상하기 힘든 판도로 흘러가고 있다. 워싱턴이 원정 2경기(미닛메이드 파트)에서 2승을 올렸을 때만 해도, 워싱턴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휴스턴은 워싱턴 원정 3경기(내셔널스 파크)를 모두 쓸어담았다. 이제 휴스턴은 1승만 추가하면, WS 챔피언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시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후쿠오카)가 퍼시픽리그 2위로 가을야구에 승선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에 4전 전승, 일본(재팬)시리즈에서 요리우리 자이언츠에 4전 전승으로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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