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재능이 충분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아이들의 꿈이 꺾이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후원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역의 발레 인재를 발굴해 세계적 발레단에 진출시키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발레 꿈나무 영재교육을 위한 무료 아카데미'가 출범했다.
대구 여성메디파크병원 여준규(55) 대표원장이 'LANYA 발레영재원'이란 법인을 만들어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주로 전문가와 개인 지도, 학원 교습 형태로 어린이 발레 교육이 이뤄지는 환경에서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무료 아카데미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 대구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LANYA 발레영재원 제1기 단원 선발 프로그램엔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제주, 전라지역 60여 명의 발레 꿈나무들이 오디션에 참여했다.
이날 심사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맡은 이승현 전 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 등 세계적 수준의 발레리나, 발레리노 초청 비용은 모두 여 원장이 부담했다.
선발된 초, 중학생 발레 영재들은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매월 2회 대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발레 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받는다.
LANYA 발레영재원 커리큘럼은 ▷바/센터 기본 레슨 ▷바레이션 ▷언어수업 ▷무대훈련 파트로 구성된다.
선발된 꿈나무들은 정단원과 준단원으로 나누워 진행을 하게 되는데, 특별수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 예술특목고에서 마스터로 활동하는 선생님들이 직접 지도하게 된다.
또 국제적인 무용수가 되기 위해서는 발레 실기뿐 아니라, 언어교육 및 인성교육도 강조한다. 단원들에게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침으로써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예술인재가 되도록 돕는다. 외국어 교육은 여성메디파크병원 해외사업 본부장이 재능기부를 약속했다.
LANYA 발레영재원을 설립한 여준규 원장은 지역에서 장애인 단체에 대한 '키다리 아저씨'로 명성이 높다. 대한장애인 배드맨턴 협회장,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대한농아체육연맹 올림픽 단장, 대구시사격연맹 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장애인 체육단체와 발레 영재 후원에 대해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나서지 않기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 원장은 "여러 곳에 후원을 하면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게 투자하는 것을 더 아끼면 된다는 생각이다. 유흥업소 출입 안하고 골프도 하지 않는다. 쓸데 없이 쓰는 돈을 다른 곳에 돕는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집단이 돈을 벌어서 자기에게는 잘 쓰고 남을 돕지 않아서 그동안 손가락질 받아왔다"면서 "주변에서 나를 보고 이러쿵 저러쿵 하지만 '당신도 남을 도와보고 욕을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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