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공존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각종 경제·민생 입법과제 완수를 역설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여권이 '조국 지키기'에 골몰하느라 민생현안이 뒷전이 됐다며 '야당 탓'만 말고 국정부터 쇄신하라고 일갈했다. 야당은 여당의 국정·경제 상황 인식이 안일하다며 연설 도중 강력하게 항의해 회의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경제·민생 입법 과제를 일일이 설명하는 데 할애하며 야당을 향해 "민의의 전당 역할에 딱 한 번만이라도 충실하자"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이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입법 실현 ▷확장재정 합의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긴급한 경제 현안을 상임위에 묶어두고 '오직 조국'만 외쳤다"며 "오죽하면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국회 리스크', '야당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야당의 반발을 샀다.

이 원내대표가 검찰개혁·선거제 개혁 필요성과 경제 상황 등을 언급하고 한국당의 비협조를 비판할 때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석에 앉은 채 "조국 먼저 수사하라", "남 탓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또 이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를 언급하며 공천가산점을 비판하자 한국당에선 "대통령과 민주당이나 잘하시라"고 맞받았고 입시와 취업의 공정성 회복을 강조하면 "거짓말하지 마시라", "조국 아들 잘못부터 바로잡으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의 연설을 혹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안보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것은 여당다운 모습이 아니었다"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의결했다. 비준동의안은 재석 의원 233명 가운데 찬성 231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한·영 FTA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별도 협정 없이 유럽연합 탈퇴) 상황에서도 양국 간 기존의 무역 혜택이 지속·유지되도록 한 내용이 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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