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선(2,4번 타자)과 내야진(2,3루수)을 이끄는 두 리틀 보이(호세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야구실력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성경에서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다윗을 연상시킨다. 역설적인 별명 '리틀 보이'(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충분하다. 평균 키 190cm가 훌쩍 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인다. 둘은 팀 내에서도 홈런공장 공장장급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알투베는 168cm·74kg, 브레그먼은 182cm·81kg. 그라운드 안에서 보면 둘의 덩치는 왜소해 보인다. 하지만 투타에 걸친 야구실력은 관중석까지 꽉 채우고도 남는다. 알투베는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도 대박이다. ALCS 6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 3타점, 출루율 0.444, OPS 1.097로 MVP를 차지했다. 2017 정규시즌 MVP인 알투베는 올 시즌 ML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포스트시즌 MVP를 수상한 최초의 2루수가 됐다.


브레그먼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31타수 4안타)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WS 4차전에서 만루홈런(역대 WS 20번째 만루홈런)을 포함한 3안타, 5타점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올 정규시즌 성적도 41홈런, 112타점, 타율 0.296, OPS 1.015로 MVP 후보에 오를 정도.
둘의 연봉도 1년에 200~300억 원 규모의 천문학적 단위. 브레그먼은 올 초 휴스턴과 5년 동안 1억 달러(한화 1천166억원 상당)에 계약했으며, 알투베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7년 동안 1억6천350만 달러(한화 약 1천900억원 상당)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알투베와 브레그먼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 역시 지존급. 결정적인 한방이나 좋은 수비로 경기의 향방을 바꿀 뿐 아니라 더그 아웃에서도 익살스런 모습이나 파이팅으로 팀 분위기를 들었다놨다 한다.
한편,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WS MVP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투수 쪽에서 MVP가 나온다면 게릿 콜이 유력하겠지만, 타자 쪽에서는 6,7차전의 활약 여부에 따라 두 선수 중에 한 명이 MVP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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