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보건소의 의사 구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수차례 공고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몇 달씩 결원이 빚어지는 일이 잦으면서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8월 북구보건소에서는 의사 3명 중 1명이 퇴사하기로 해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최근 4차 재공고를 냈다.
3명이 진료하고 있는 서구의 경우 지난해 임기가 끝난 보건소 의사 1명을 채우기 위해 무려 5차에 걸친 재공고 끝에 겨우 적임자를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서구보건소는 8개월 동안 2명이 진료를 나눠맡아야 해 진료 공백이 컸다. 달서구보건서도 지난해 6차에 걸친 재공고 끝에 의사를 채용했다.
달성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여전히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에 의존하고 있는 것.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군 곳곳의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해 보건소 전문의 채용을 시도했지만 매년 실패했다"면서 "특히 9개 읍·면 중 다사·화원·유가·옥포 등 4곳이 인구 2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 공보의 배치 지역에서도 배제돼 지난해부터 공보의 숫자마저 19명에서 15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대구시와 8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보건소에서 취약계층 등 지역주민 진료를 맡고 있는 의사는 모두 37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모두 23만9천538명을 진료해 의사 1명당 6천474명을 환자를 돌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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