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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논란' 이강래 道公 사장 해명에도 커지는 의혹

"가족회사 논란" 이강래 도로公 사장 해명에 JTBC 후속 보도. 29일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28일 저녁 JTBC 뉴스룸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한국도로공사 '스마트 LED 가로등' 사업의 핵심 부품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29일 낮 한국도로공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스마트 LED 가로등 사업은 이강래 사장 취임 전부터 이뤄지고 있다는 등의 해명을 했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는 JTBC에 정정보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29일 저녁 JTBC 뉴스룸은 즉각 후속 보도를 내놨다.

우선 이강래 사장의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의혹이 제기된 부품을 한국도로공사 뿐 아니라 한국전력공사에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납품 과정에서 담합을 해 가격을 2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린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런 일이 한국도로공사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래 사장이 스마트 LED 가로등 사업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국도로공사가 해명한 데 대해, JTBC는 이와는 별개로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한국도로공사가 사실상 특혜를 줬다는 논란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2018년 LED등 교체 사업을 내놓았을 당시 이강래 사장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부품은 이미 고속도로 LED등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었다며, 이강래 사장 취임 후 이들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한국도로공사가 교체하기로 한 LED등은 20만개에 달한다며, 향후 이강래 사장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매출 규모가 백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 있는 등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이 이날 이강래 사장 동생들 회사의 이해충돌 문제를 조사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JTBC 보도 후 법률 자문을 한 결과 이해충돌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내일인 30일 한국도로공사의 해명 보도자료가 다시 나올 지에 관심이 향한다. 아울러 JTBC가 한국도로공사가 원하는 정정보도가 아닌 추가 의혹 제기에 나서면서, 30일 저녁 JTBC 뉴스룸에서 또 다시 후속 보도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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