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다가오면서 대구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총선은 출판기념회와 함께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유권자들에게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장으로, 자신의 삶과 정치 철학을 알리는 '홍보 수단'이자 지지층을 결집하는 '정치 이벤트'다.
첫 테이프는 원외인사들이 끊는다.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들은 출판기념회를 주민,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리는 최고의 기회로 여긴다.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정상환 변호사(대구 수성갑 출마예정)는 내달 7일 흑인 인권운동의 투쟁사를 쓴 '노예에서 시민으로', 또 미국을 위기상황에서 구한 대통령들의 9번의 위대한 결단을 담은 '대통령의 용기' 두 권을 들고 유권자를 만난다.

내달 15일에는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대구 동을 출마예정)이 바통을 이어 저서 '위기에서 길을 찾다'로 지역민들을 만난다. 이 책은 40년 농정 분야 공직에 몸담으며 겪은 위기와 그 속에서 찾은 교훈을 되짚어 본다.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경제평론가로 활약 중인 권세호 공인회계사(삼영회계법인 대표·대구 수성을 출마예정)는 12월 8일 '별에서 온 회계학' 출판기념회를 예정하고 있다. 어려운 회계학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썼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대구 동갑 출마예정)은 12월 초 책 '천영식의 증언,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북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그는 "탄핵을 맞은 당시 청와대의 의사결정 과정을 상세히 실으며 '미완의 박근혜 시대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대구 수성갑 출마설이 나오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지난달 출간한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의 출판기념회를 대구에서 여는 것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공식선거법상 내년 1월 16일부터는 열지 못하기 때문에 연말쯤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세 과시의 장이 되는 만큼 책 내용뿐 아니라 던지는 메시지, 초청자들까지 정치인들이 적잖게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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