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은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울릉군은 28일 경북도어업기술센터에서 울릉∼포항 항로에 대형여객선 운항을 신청한 3개 선사를 대상으로 제안서평가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울릉군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 및 전문가 등 외부위원으로만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저건설은 현재 울릉∼포항 항로에 여객선 썬라이즈호를 운항하고 있고, 내년 6월 선령이 만료되는 노후 대형여객선인 썬플라워호를 운항하는 대저해운의 모기업이다.
대저건설은 기존 대형여객선인 썬플라워호 보다 크고, 파도에도 강한 쌍동형 선박(▷길이 80m ▷최고속력 41노트 ▷최대파고 4.2m ▷총t수 2천125t)을 건조해 빠르면 오는 2021년 8월 취항시킬 계획이다. 선박 건조비는 550억 정도로 알려졌다.
새 대형여객선은 동해바다 파도를 더욱 잘 타 넘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대형여객선인 썬플라워호 보다 길이는 6m가 긴 80m다. 무엇보다 항해 가능 파고가 최대 4.2m로 현재 3.4m인 썬플라워호보다 결항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높이는 2층으로 설계해 기존 3층인 썬플라워호 보다 높이는 낮추고, 폭은 3m 늘렸다. 울릉~포항 항로에 최적화된 여객선이다.
새로운 대형여객선은 오전에 울릉도를 출발해 오후에 포항에서 돌아온다. 육지와의 1일 생활권이 확보될 것이며, 파도에 강한 선박인 만큼 연간 100일 이상 툭하면 끊기는 뱃길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교통·이동권이 한층 나이질 것으로 울릉군은 기대하고 있다.
울릉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대저건설과 대형여객선 도입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논의한 뒤 올해 안으로 대형여객선 유치 및 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지난해 취임 때 울릉군민과 약속한 제1호 공약사업인 대형여객선 유치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군민 모두의 꿈이자 바람인 대형여객선이 다닐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울릉도를 드나드는 유일한 대형여객선인 썬플라워호(대저해운)가 2020년 6월 선령 만기로 더 이상 운항할 수 없게 되자 신규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해 공모에 나섰고, 지난 18일 마감한 공모 신청에 대저건설, 씨스포빌, 울릉독도해운 등 3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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