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일식 직업교육 '아우스빌둥' 도입 영남이공대 자동차과, 참여기업 지원 활발

내년도 신입생부터 교육 진행…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한영모터스 교육용 차량 2대 기증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 수잔네 뵈얼레 한독상공회의소 부대표, 조석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팀장(왼쪽부터)이 교육용 차량 기증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 수잔네 뵈얼레 한독상공회의소 부대표, 조석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팀장(왼쪽부터)이 교육용 차량 기증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내년도 신입생부터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진행하는 영남이공대학교 자동차과에 참여기업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한영모터스는 영남이공대에 교육용 자동차 2대를 기증했다. 올 초 두 기업은 영남이공대 자동차과와 체결한 사회맞춤형 LINC+육성사업에 따라 아우디 A6 차량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에 아우스빌둥 교육용으로 A7과 A5 차량 2대를 추가로 기증한 것.

독일의 성공적인 직업교육 모델로 손꼽히는 아우스빌둥은 직업학교에서의 이론교육, 기업현장에서의 실습교육을 병행하는 이원제 기술인력 교육 방식이다. 독일의 아우스빌둥 참여 학생 수는 연 150만여명에 이르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300개 이상의 직종에 진출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수도권 2개 대학 외에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아우스빌둥 운영 대학에 선정됐다.

한독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국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총 3년(군 복무 기간 제외) 과정이다. 학교 이론교육(30%)과 직업 현장 실무교육 및 근로(70%)로 구성된다. 참여 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고교생에게 진학할 대학을 선정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년도 신입생부터 아우스빌둥을 진행하는 영남이공대는 아우스빌둥 참여 기업이 채용한 자동차 정비 분야 훈련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이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생들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6개월간 현장 교육 훈련을 먼저 시작한다. 대학 진학 이후 현장 교육 훈련과 병행해 관련 전공 심화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또한 교육 기간 중 2차례 아우스빌둥 자격시험을 치른다. 독일과 동일한 시험을 통과하면 독일 자동차 정비 분야의 아우스빌둥 수료자와 동등한 자격을 얻게 된다.

프로그램이 끝나고는 전문학사 학위 수료 및 독일연방상공회의소 발행 인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 또 아우스빌둥 참여기업의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근무를 지속하게 된다.

아우스빌둥은 2017년 국내에 처음 도입돼 두원공대, 여주대 등 경기 지역 2개 대학에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17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 2개 기업이 '아우스빌둥 트레이니' 80명을 선발했다. 2018년에는 다임러 트럭 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동참해 4개 기업에서 117명을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새롭게 참여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은 "아우스빌둥과 같은 우수 인재 채용 제도는 고등학생 때 취업이 확정된 상황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고등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최대한의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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