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PK 정치권 툭하면 통합신공항 딴죽걸기

김영만 군위군수(왼쪽부터)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가 21일 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건설지역 선정 방식에 합의했다. 이들은 의성과 군위 주민투표 찬성률에 따라 통합 신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김영만 군위군수(왼쪽부터)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가 21일 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건설지역 선정 방식에 합의했다. 이들은 의성과 군위 주민투표 찬성률에 따라 통합 신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부산경남(PK) 정치권이 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트집을 잡고 나섰다. 경남 김해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이 28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뜬금없이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를 들고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전적으로 대구시 의견에 따라 진행됐다"며 졸속 추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한 타당성 용역보고서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한 국방부 검토 보고서에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보지의 절토 공사비가 조금씩 다르게 산출된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구시의 통합신공항 이전 건의서는 국방부가 이미 타당성 검토를 했고 이에 대한 적정 통보를 한 사안이다.

검토보고서 또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산정 기준에 따라 통상적으로 오차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정종섭 의원과 정태옥 의원은 "국가 정책과 법적 절차에 의해 결정된 신공항 사업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의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부산경남 정치권의 신공항 딴죽걸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도 오거돈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 관련,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 약속을 먼저 어긴 것은 대구경북"이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았다. 이들의 저의는 뻔하다. 김해신공항을 무산시키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부울경 정치권과 현 정권의 복심을 대변하는 것이다.

현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선정 기준을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최종 절충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연내 이전지 확정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군위군수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피의자 신분 조사를 둘러싸고 통합신공항 이전 추진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그럴수록 지역 민심과 여론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 내우외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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