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7차전에서 6대2로 승리,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WS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 이래 95년 만이다.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모태로 하는 워싱턴 내셔널스는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워싱턴 D.C.로 홈을 옮긴 지 14년 만이자 몬트리올 시절을 포함해 창단 50년 만에 WS를 처음 제패했다.
아울러 올해 WS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에 올랐다. 워싱턴은 홈에서 열린 3∼5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휴스턴에서 열린 WS 1∼2, 6∼7차전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과 6차전에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둔 워싱턴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W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스트라스버그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전날 6차전에서 승리를 수확하는 등 이번 WS에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전체에선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기록을 남겼다.
이날 최종 7차전은 WS 최초로 사이영상 투수끼리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워싱턴의 맥스 셔저는 2013년, 2016∼2017년 세 차례, 휴스턴의 잭 그레인키는 2009년 한 차례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상 투혼으로 7차전 마운드에 오른 셔저는 2회 휴스턴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선제 솔로포를 헌납했다. 5회 2사 1, 2루에선 코레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휴스턴의 그레인키는 6회까지 워싱턴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러나 7회 경기가 뒤집혔다.
0대2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후 워싱턴 렌던이 그레인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레인키는 후안 소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윌 해리스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켄드릭은 해리스의 2구째 공을 밀어쳐 우측 폴 아래를 직접 때리는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워싱턴은 3대2로 역전한 뒤 8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소토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9회초 1사 만루에선 이튼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로 115번째 치러진 WS에서 7차전 시리즈는 40번 나왔다. 원정팀이 7차전에서 홈 팀을 울리고 22번이나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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