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총선기획단 발족하며 영입인재 8명 공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제외
황교안 "오늘은 경제 관련 인재 영입…안보 부분 인재 말할 기회 있을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 원내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황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에서는 추경호·이만희 국회의원이 포함됐다.

31일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사무총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이뤄진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 총괄팀장은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간사는 전략기획부총장인 추 의원이 맡기로 했다. 위원에는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 9명이 임명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한 달에서 한 달 반 동안 내년 총선 지역별 전략 등 선거 관련 전반적 사안을 다루고 공천 규정의 경우 당헌·당규 등을 토대로 추가하거나 수정할 부분을 논의해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겨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당은 이날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8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윤창현 교수는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친 경제 전문가이다. 김용하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하고,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다. 또한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숙 전 사장은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유명해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김재철 MBC 체제의 입'으로 통하기도 했다. 김성원 전 부사장은 산업자원부 과장을 지내다가 포스코를 거치는 등 실물경제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저항하는 활동을 펴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에 앞장섰다. 청년단체 '청사진'의 백경훈 공동대표는 한국당 주최 집회에 연사로 나섰다가 YTN 변상욱 앵커가 '수꼴'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밖에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화장품제조업체 ㈜정원에이스와이를 경영하는 장수영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이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일부 최고위원과 당원들 사이에서 '공관병 갑질'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이 일면서 제외됐다.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일부 현역 의원의 반대로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날 영입 환영식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이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며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영입 취소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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