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 및 위장소송 등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31일 늦은 저녁 구속됐다.
조모씨는 조국(54) 전 장관의 2살 아래 동생이다.
이날 낮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종전 구속영장 청구 전후의 수사 진행 경과, 추가된 범죄 혐의 및 구속사유 관련 자료 등을 종합해볼 때,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웅동학원의 사무국장 역할을 해온 조씨는 2016~2017년 학교법인 산하 웅동중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에게 2억1천만원을 받아 챙기고 시험 문제 및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허위 공사를 근거로 웅동학원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 2006년 및 2017년 학교법인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0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어 채용비리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브로커에게 자금을 건네 해외도피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달 4일 조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고, 이번 2번째 청구에서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앞서의 구속영장 청구 혐의들에 강제집행면탈·범인도피 혐의가 추가되면서 구속 요건이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로써 불과 한달여 사이 조국 전 장관의 가족·일가 3명이 차례로 구속됐다.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 씨가 9월 16일 및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10월 23일에 구속된 데 이어 이날 동생까지. '조국 정국'으로 제기된 여러 의혹들과 관련된 인물들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 그리고 조국 전 장관 자신을 제외한 주요 인물들의 신병이 검찰에 확보된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는 수순도 신속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 대해 소환 조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소부터 한 바 있는데, 조국 전 장관 역시 이 같은 '기습 기소'를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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