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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추락] 환자 기다리던 W병원 의료진들도 '경악'

수지접합전문병원인 대구 달서구 W병원. W병원 제공
수지접합전문병원인 대구 달서구 W병원. W병원 제공

손가락 절단 환자가 탄 헬기가 독도 해상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을 접한 대구 W병원 의료진들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지접합 전문병원인 W병원이 경북소방본부 상황실로부터 동해안 해상에서 어로 작업 중 왼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를 이송하겠다고 연락받은 시각은 지난 31일 밤 10시 무렵이었다.

절단된 손가락 부위를 찾아 어선이 환자를 독도경비대로 이송하고, 소방 헬기가 독도로 가서 환자를 태워 대구 두류야구장에 1일 새벽 2시쯤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병원 측은 당직 수부외과 전문의,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알리고 수술 대기를 했지만, 1일 0시 50분쯤 소방당국이 "헬기 이상으로 환자 이송을 못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W병원은 지난 4월 제주도에서 손목과 손가락 3개 절단 사고를 당한 60대 환자가 소방 헬기를 타고 대구로 이송되어 접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터라, 이번에도 대기를 했지만 결국 환자를 만날 수 없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의료진은 "우리 병원에 온다는 헬기가 추락했다는 보도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 환자 이송 과정을 알고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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