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56)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국무부 내 2인자인 부장관에 지명됐다. 비건 대표는 현 대북 특별대표직도 겸직할 것으로 알려져 인준이 확정될 경우 이러한 위상 강화가 지난 5일 '스톡홀름 노딜' 이후 교착국면을 맞았던 대북협상 재개를 위한 하나의 모멘텀이 되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의 인선을 단행했으며 인준요청서를 상원에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건 대표가 "북한 관련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대표였고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가 계속 실무협상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건 대표가 대북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계속 할 것이지만 부장관이 다뤄야 할 업무가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협상에 대한 일상적 관리(day-to-day management)는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에게 맡기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비건 대표가 대북 협상 책임자 역할도 계속 맡게 된 것은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할 때 그만큼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차원으로 보인다.특히 대북 특별대표직의 부장관 승격을 통해 그만큼 힘을 실어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도 볼 수 있어 협상 대표의 위상 강화가 북미협상 진행 과정에서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비건 대표가 북측 대미협상의 핵심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실질적 카운터파트로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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