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의 물가가 나란히 상승하며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당분간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디프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대구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32(2015년=100)로 지난달 대비 0.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0.1% 떨어졌지만 공업제품이 0.4% 오르는 등 상품 물가가 전월 대비 0.3%, 서비스 물가는 지난달보다 0.2% 올랐다.
같은달 경북의 소비자 물가지수도 104.81(2015년=100)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지난달보다 0.5% 오르는 등 상품 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서비스 물가도 0.1%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물가소비자 물가지수는 105.46(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달과 같았다. 태풍과 가을장마로 배추 등 일부 채소값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 하락폭이 축소됐고 공업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공식 수치로는 '보합'이지만 소수점 셋째자리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이어진 소비자물가 하락세가 멈춘 셈이다.
통계청은 소비자 물가가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0%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수요 부진을 마이너스 물가의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반적 수요가 가라앉으면서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사실상 디플레이션 초입"이라고 해석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경기가 더욱 침체되면 수요측 요인에 의한 물가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저물가의 원인은 지난해보다 낮은 농산물 가격과 유가 하락, 공공서비스 요금 동결 등에 따른 것으로 반드시 수요 부진이 원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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