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이 4~8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올해 열세 살인 정동원 군의 손짓 한 번에 모두가 환호한다. 노래는 물론 색소폰, 드럼까지 완벽한 트로트 스타다. 프로 가수 못지않은 동원이는 무대에서 내려오면 장난꾸러기가 된다.
세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던 동원이는 가족 외에는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 않았다. 그런 동원이의 마음을 연 것은 트로트였다. 할아버지 정윤재(65) 씨를 따라 트로트를 흥얼거리던 동원이는 동네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우수상까지 받았다. 그런데 올해 초 충격적인 일이 생겼다. 할아버지가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가수로 성공해 암을 단번에 낫게 해준다는 동원이는 1억원짜리 주사를 할아버지에게 놓아주고 싶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암 치료가 시작되자 부산에서 하던 일을 접고 동원이의 아빠 용주(41) 씨가 10년 만에 하동 집으로 돌아왔다. 갑작스레 동원이의 매니저 역할까지 도맡게 된 아빠는 그중 제일 어려운 일이 아빠 역할이다. 아빠의 빈자리가 내심 그리웠을 아들과 아빠는 10년의 간극을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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