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헬기 추락] 잠수사 100여명 투입, 동체 발견…본격 수색작업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사람 추정 형태 수중 수색 중 확인
해경 "실종자인지 물체인지는 정확히 확인해봐야"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현장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 해경 제공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현장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 해경 제공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현장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부유물품. 해경 제공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현장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부유물품. 해경 제공

독도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추락한 소방헬기가 사고 이틀 만에 바닷속에서 발견되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쯤 독도 남쪽으로부터 약 600m 떨어진 바닷속 72m 깊이에서 추락 헬기가 발견됐다.

해양경찰 중앙특수구조단 잠수대원 6명이 추락 지점으로 의심되는 곳을 수중 수색을 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은 헬기를 찾았다.

잠수대원들은 아직 헬기 내부에서 실종자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실종자로 추정되는 형태가 헬기 내부에서 발견되기는 했지만, 정확히 실종자인지는 확인이 안된 상태이다"며 "실종자들이 헬기 안에 있거나 근처에 있다면 발견이 쉬울수 있겠지만, 만약 조류에 흘러갔다면 최소한 2, 3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사고 헬기에는 소방대원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1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전날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들의 가족과 관계자들이 헬기를 타고 사고해역을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전날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들의 가족과 관계자들이 헬기를 타고 사고해역을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해경은 헬기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또 수중 수색이 원활하도록 수중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 잠수지원함과 심해 구조가 가능한 해군 청진함(4천 t급)이 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해경은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30여분 만인 1일 0시 5분쯤 현장에 5천t급 5001 함정을 보내 독도경비대가 사고 지점으로 지목한 독도 남쪽 300m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였다.

이후 1천500t급 1511 함정과 해군, 민간어선 등 선박 10여 척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항공기 7대도 수색에 동원됐다.

1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전날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해역을 오가는 수색헬기들이 연료를 채우기 위해 사동항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전날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해역을 오가는 수색헬기들이 연료를 채우기 위해 사동항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어두운 밤에 발생한 사고라 조명탄 172발을 쏴가며 헬기 추락 예상지점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해경과 해군 등은 독도 남쪽을 기준으로 반경 9.2㎞를 7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확대했으며, 이 작업에는 해경 함정 4척과 소형 고속보트 8대, 해군 군함 2척, 관공선 3척, 어선 3척 등 12척이 사고 헬기의 잔해를 찾는데 힘을 쏟았다.

하늘에서도 해경 항공기 5대, 해군 항공기 1대, 소방 항공기 4대 등 10대가 사고지점을 찾고자 날아다녔다.

잠수 인력에만 해경, 해군, 민간 등 잠수사 100여 명이 투입됐다.

수색이 한창일 때인 오후 1시쯤 날씨는 북동풍이 초속 6~10m로 불고, 파도는 2m 높이, 시야는 약 5㎞, 수온은 18.5도로 수색 작업에 비교적 좋은 여건이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모든 힘을 다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