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할 만 한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홍성건설 정홍표 대표가 대구경북지역 건축 전공 학생 대상 특강 중

경북 경산의 ㈜홍성건설 정홍표(56) 대표가 대구경북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순회 특강을 열어 화제다.

정홍표 (주)홍성건설 대표가 지난달 31일 대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정홍표 (주)홍성건설 대표가 지난달 31일 대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정 대표는 경산 출신으로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화성산업㈜ 등에서 1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후 그만두고 2007년 고향에서 종합건설사인 홍성건설㈜을 설립했다.

이후 홍성개발㈜, 성우씨엠, 베트남 호치민의 비나 홍성을 설립해 현재 4개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홍성건설은 2018년 기준 직원 130명, 매출액 2천500억원, 도급순위 전국 157위의 중견건설사로 고속 성장을 했다.

정 대표가 대구경북 대학의 건축학이나 건축공학과 대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시작한 것은 올해 초 지역 한 대학 건축학부장으로 있는 선배와 점심을 하면서 들은 이야기 때문이다.

그는 "그날 그 선배로부터 '요즘 건축 전공 대학생들 다수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건설사에 취업하려는 이들도 대부분 서울의 대기업을 원하고, 심지어 전공과는 다른 서비스업을 찾는 학생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통감하면서 후배들에게 건설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학 순회 특강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모교인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특강을 한 이후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대의 건축학과(건축공학과) 등 5개 대학을 순회하면서 각 1시간 30여분 동안 특강을 했다. 올 연말까지 영진전문대와 대구한의대에서도 특강을 할 예정이다.

정홍표 (주)홍성건설 대표가 지난달 31일 대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후 학생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진만 기자
정홍표 (주)홍성건설 대표가 지난달 31일 대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후 학생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진만 기자

정 대표는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졸업 후 자신이 걸어 온 길과 건설인의 진로와 건설사에 취업했을 때의 할 일과 매력, 중견 건설사의 장점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진솔하게 알려주고 있다. 건설사에 취업을 위해서는 대학 졸업 전에 건축기사 1급 등 건축 관련 자격증을 꼭 취득하고, 도면을 보는 이해도를 높이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건설인은 하는 일 그 자체가 재미있고, 기술인들과의 어울림이 좋으며, 늘 당당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또 건축주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로 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등 건설인은 매력이 많고 무한한 능력을 꽃 피울 수 있으니 꿈을 갖고 해 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능력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인재를 만들 자신은 있다. 학연·지연 따지지 않고 인성이 좋은 인재를 선발한다"면서 "예비 건설인들에게 건설인으로 꿈을 꾸게 해 주고 싶었는데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보여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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