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이 심각한 파키스탄에서 야권 지도자 등 수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전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경찰 추산 3만5천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야권 지도자 파즐 우르 레흐만이 주도한 시위대는 임란 칸 총리와 내각에 이틀 내에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칸 정부는 불법적으로 출범했으며 군부에 의해 지탱되고 있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거세지자 파키스탄 당국은 시위 장소 인근 정부 청사와 각국 대사관의 경비를 강화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이슬라마바드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망도 폐쇄됐다.
현지 매체는 칸 총리가 지난해 8월 취임한 후 이처럼 조직적인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켓 스타 출신인 칸 총리는 지난해 7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집권에 성공했다.
칸 총리는 당시 부패 척결, 복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큰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파키스탄은 부채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와중에 칸 총리는 파키스탄 정치를 좌우해온 군부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소문도 끊임없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군부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야당 측 주장을 반박했다.
칸 총리도 사임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 등과 관련해 6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빚더미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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