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주 "굴욕의 심정, 승화 시켜서 나라 바로 세우겠다"

"40년 군 생활의 마지막은 헌병대 지하 영창, 적국 포로 같았던…"
"한국당 영입 보류 박찬주 "필요하지 않으면 안 나선다"
한국당ㆍ민주당에서는 "이자스민 전 의원 놓친 것이 정말 아깝다"는 반응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 연합뉴스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지난 4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법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장에게 부정청탁금지법만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3일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제가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장의 한국당 입당은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한 박 전 대장은 3일 언론에 미리 보낸 기자회견 전문에서 "40년 군 생활의 마지막은 헌병대 지하 영창이었다. 적국 포로와 같았던 그 굴욕의 심정을 새로운 다짐과 의지로 승화시켜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 잘사는 국민, 강한 군대(富國强兵)의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장을 포함한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하려 했다가 그를 둘러싼 공관병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당내 반발이 일자 막판에 제외했다.

한편 지난 2일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과 관련, 한국당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아쉬운 인재를 빼앗겼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한국당의 여러 관계자들은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 글에서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인 이 전 의원을 비례대표에 공천한 것은 혜안을 보여준 일이다.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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