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르면 이번 주중 있을 제2차 인재영입 결과발표를 앞두고 시름에 잠겼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제1차 인재영입자들 만한 인지도와 중량감을 갖춘 인사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 데다 제1차 영입과정에서 불거진 후폭풍마저 아직 숙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에선 내년 총선 바람몰이를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무릎을 칠만한 인사를 모셔와 '무대'에 올려야 하는데 황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 주도권에 집착해 다소 조급하게 일을 추진하고 있어 걱정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후반에 2차 인재 영입 발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제1차 인재영입 발표 후 각종 논란이 확산하자 추가 영입을 당분간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당 지도부가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리더십 논란이 불거진 마당에 황 대표가 우물쭈물하는 모습까지 보이면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황 대표가 당을 서둘러 총선체제로 정비하면서 권력누수를 막고 의원들의 줄 세우기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밀어붙이기에 당내에선 공개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인재영입은 야당에 차기 총선을 위한 당 지지율 향상에 가장 큰 무기이자 이벤트"라며 "소중한 기회가 시작부터 삐걱한 것은 무척 뼈아픈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은 물론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조급하게 추진하는 추가 영입발표로는 제1차 인재영입 파동을 만회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공관병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대장,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의 비서 남편인 것으로 확인된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정도의 인사로는 여당이 씌운 적폐 이미지를 깨고 대안세력으로서 한국당의 위상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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